오늘도 TV방송국은 뉴미디어에 밀리고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면서, 아 왜 시청자들은 왜 방송국의 노력을 몰라줄까? 왜 열심히 만든 방송을 안봐줄까? 이런 불평을 하며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것 마냥 시청률이 오르고 광고 단가가 올라가기를 막연히 기다리는것 같다. 이들에게 굳이 하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발상을 바꿔서 가장 좋았던 시절에서 배우라는것이 가장 쉬울 수 있다. 구시대적 답습이 아니라 요즘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방송국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KBS<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年)>이 바로 건국이래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일것이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과 故곽순옥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구슬픈 멜로디로 전국을 물들였었다. 지금도 충분히 응용 할 수 있다.
1. 프로그램의 이름은 <학폭가해자를 찾습니다>로 한다.
2. 슬로건은 '10년전의 학폭, 50년전의 학폭, 100년전의 학폭. 모두 다 끝까지 찾아낸다.'로 정한다.
3. 학폭피해자가 MC 유재석에게 '수년전 고교시절 일진 김아무개에게 학폭을 당했다. 금전도 갈취를 당했다.'라고 피해를 호소한다. 유재석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백 스테이지에서 박명수가 눈쌀을 찌푸리며 성을 내고, 강호동이 눈을 부릅뜨며 크게 분기탱천한다.
4. 학폭가해자 김아무개가 수갑을 찬채로 스튜디오에게 개끌려나오듯이 끌려나온다. 강호동이 분노에 가득찬채로 풀파워 펀치를 온 체중을 실어서 학폭가해자에게 날리고 뻐억~~소리와 함께 학폭가해자가 맞아서 비명을 지르고 쌍코피를 흘리는 사이 MC 유재석이 가식적으로 '그러지 마세요'라고 말리며 순간시청률 33%를 달성한다.
5. 화면은 전환되어 김구라가 연설을 시작한다. "예 김구랍니다. 에에 그게 말이죠. 사실은 말이죠. 대한민국에서 사실은 학폭이라는게요. 에, 사실은 학생과 학생간의 관계에만 매스컴이 사실은 너무 지충하지 않나하는... 에, 사실은 교사가 학생한테 행하는것도 사실은 학폭의 카데고리에 충분히 들어가는 사실인데 우리 사회가 사실은 너무 한쪽 시각에서만 치중한게 사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옆에서 이경규도 거든다 "40년전에는 말이죠. 선생이 학생을 너무 많이 팼어요. 이거 40년전이 지나도 50년전이 지나도 끝까지 찾아내서 뿌리 뽑아야합니다!"
6. 스튜디오에 1978년에 안경낀채로 담임선생한테 주먹으로 맞아서 눈이 찢어지고 수술자국이 남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중년 남자가 나왔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80대의 산송장같은 노인이 오늘 내일 하는 표정으로 수갑찬채로 끌려나온다. 방청객은 백발의 노인이 된 폭력교사에게 일제히 야유한다. MC 유재석은 관중들에게 자제를 요청하지만 소용이 없다.
7. 노인은 "1978년이라 기억이 안난다 이놈들아. 너희들은 애비애비도 없냐?"라고 항변하지만 김구라가 "우리 아들 MC그리가 힙합을 합니다. 힙합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 애미애비가 없어요. 자식이기는 부모 있습니까? 저도 어르신께 한마디 하겠습니다. 나이쳐먹고 뭐하는짓이야. 정신차려 이 개새끼야!"라고 소리치고 노인은 "야이 고얀놈아!!"라고 격하게 분노한다. 참다못한 강호동이 "닥치라 영감탱이야!"라고 분노의 핵펀치를 날리고 노인은 폭행피해자의 눈앞에서 기절한다.
8. 진행자와 패널들이 무거운 분위기로 서있다. 침묵을 깨고 MC유재석이 "다들 오늘 생방송 어떠셨습니까?"라고 운을 떼자 김구라가 "이 자리를 빌어 힙합하고 있는 아들 MC그리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리야 이게 바로 힙합이야." 뒤이어 박명수가 거든다 "대한민국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저희가 직접 발로 뛰겠습니다. 무한~도..에그머니나 죄송합니다." 방송은 서둘러 종료되지만 순간 시청률 45%를 찍고 쾌재를 부른다.
한줄요약 : 한 3년만 해보자. 방송국 광고수입 적자에서 흑자전환에는 3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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