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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inches

我的電波物語


Nintendo Famicom(1983年)
닌텐도 패미컴은 내 인생 첫 콘솔이다. 그리고 지금 2024년에도 나는 제작된지 40년도 더 지난 Famicom 타이틀을 플레이 하고 있다. 사실 나는 nintendo의 게임기보다는 SEGA의 게임기에 더 관심이 많았으나, 아버지가 지인에게서 20개의 게임팩 카트리지+구형NES콘솔을 헐값에 매입해서 졸지에 나는 원치 않은 Nintendo 유저가 되었다. 어쨌거나 이것이 경로의존성이 되어 SONY의 PlayStation과는 크게 접점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아버지의 앞에서 처음 플레이한 타이틀은 POOYAN이었는데 사실 그닥 즐겁지는 않았으나 즐거운척을 했었다. 그와는 별개로 Famicom은 인류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유희용 오락기기이다. 앞으로 이렇게 전세계인들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기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SONY WalkMan EJ2000(2002年)
내 인생에서 처음 소유해본 WalkMan이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제대로 된(?)것을 사주셨다. 이 제품은 CD Player라는 것이 세상에 처음 등장하고나서 지금까지도 가장 예쁜 디자인의 제품이다. 실제로 이 제품 이후 CD라는 매체가 mp3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글로벌 대기업이 CDP를 만들지 않게 되었고 결국 CDP는 점점 두꺼워지고 못생겨졌다. 어린 나이에도 그걸 직감했는지 출시 직후 1달도 되지 않았을때 어렵게 이것을 손에 얻고 바로 UTADA HIKARU의 Distance들으며 지하철을 탔다. PC에 달려있던 CD-ROM 드라이브를 벗어나 바깥을 걸어다니며 음악을 들었을때의 기쁨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했다. 학교에서는 내 EJ2000을 구경하기 위해 다른반에서 오기도 했었다. 모르는 새끼가 말을 걸어오는것은 짜증났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SONY CyberShot F717(2002年)
2000년대 초반은 사진 산업의 헤게모니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리고 나는 대담하게(?) 아버지에게 이제 각 가정에 디지털카메라가 필수가 될것으로 설득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당시 최고급 기기에 속하는 F717을 받게 되었다. 이것을 들고 아사쿠사와 우에노, 긴자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야쿠자가 혹시 내 목에 걸린 F717과 내 목을 노릴까봐 두려워하며 첫 출사를 마쳤다. 그만큼 그 당시에는 부담스러운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아버지도 이것이 매몰비용(!)이라고 생각했는지 2010년대까지 나보다 더 열심히 그 카메라로 자연의 풍경을 찍으러 다니셨고 나는 그 사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폰이나 써야 했다. 지금은 내가 가끔씩 여행갈때 사용하고 있다.



Panasonic RP DJ100(2003年)
지금이야 AirPods이나 Beats류의 Apple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당시 미성년자인 나는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서 마츠시타전기의 Panasonic 헤드폰을 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무래도 어려운 시절 구입한것이어서 그런지 비록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싸구려일지라도 정말 애정을 가지면서 조심스럽게 사용했다. 3.5파이 단자가 주류에서 밀려날때까지 정말 끈질기게 사용했다. SONY Walkman에도 사용하고 Apple긔 iPod에도 사용했다. 음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 싸구려 헤드폰은 주머니에 가진돈이 없던 학생 시절 여러 음향가전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줬고 지금은 Apple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헤드폰이다.



KOHJINSHA SA1F00A(2006年)
내가 처음으료 혼자 힘으로 돈을 모아서 산 UMPC 노트북이다. 어린 나이의 나는 당연히(?) SONY의 VAIO시리즈를 살 돈 따윈 없었고 치밀하게 돈을 오래 모아 훨씬 저렴한 KOHJINSHA의 제품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2000년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Windows XP에서 터치스크린이 구현되었다. 7인치의 디스플레이로 크기가 작아서 휴대에도 간편했고 지하철에 앉아서 태블릿 PC로 사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그때 대세였던 Adobe Flash기반의 캐쥬얼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UMPC를 들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기도 했는데 한일양국의 시민들 모두 신기해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2000년대의 터치스크린은 오버테크놀로지임에 틀림없다.



Apple iPhone 3GS(2009年)
iPod을 이미 사용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Apple의 기기를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이 세상에 발표될때 우연히도 PDA의 메인보드가 타버려 아버지와 협상을 하고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다. Nintendo Famicom 이후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기기였다. iOS의 앱 생태계는 지금까지도 내가 iOS 17기기를 공기계로라도 쓰면서 필요한 앱을 사용하게끔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 또한 이 단말기의 출시 이후 데스크탑 PC 및 노트북과 휴대전화의 관계가 역전되는 분기점이 되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한것은 이 시기인것 같다. 지금까지도 내 인생에서 최고의 IT기기로 기억하고 있다.



SAMSUNG Galaxy Folder(2015年)
iOS에게 내 인생이 매몰되는것을 방지 하기 위하여 Android를 쓰기로 결심하고 구입한 제품이다. 이때의 결정으로 인해 지금도 나는 Android와 Windows 및 iOS&macOS를 균등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금 Galaxy Fold를 쓰는것은 크게 관심 받지는 않지만 그 당시 Galaxy Folder는 주변 사람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았었다. 피쳐폰처럼 보이지만 KakaoTalk, YouTube, instagram등의 Google PlayStore에 올라온 앱을 전부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본인의 스마트폰보다는 내가 app을 구동하는 광경에 신기해했다. 거기에 그 당시에는 유용했던 DMB 방송도 지원했던 터라 야구장에 갔을때 iPhone보다 프로야구경기를 즐기는데 용이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DMB가 OTT에 밀려 고사위기이기 때문에 더욱 애틋하고 추억이 남는 모델이다.



Nintendo Switch(2017年)
어른이 되어서도 게임은 끊을 수 없던 나에게 Nintendo Switch라는 플랫폼은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출시한지 2년이 지났을때 충동적으로 이마트에서 뒤늦게 구매했지만, 다음해에 Covid19 판데믹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외출 자체가 부덕이 되고 자택연금이 미덕이 되는 사회 분위기 통념상 집에서 다른데 안가고 정말 열심히 게임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시리즈를 하기도 하고 FIFA시리즈를 하기도 했으며 마리오 카트 시리즈도 즐겼다. 또한 이 기기는 40년전의 Nintendo Famicom 및 SuperFamicom의 타이틀을 즐길 수 있으며 Nintendo GameBoy시리즈와 Nintendo 64 또한 여전히 즐길 수 있다. 따라서 Nintendo Famicom은 아직 나에게 단절된 세계관이 아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세상과 내가 소통하며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세계관인것이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유지시켜주는 Nintendo Switch Online 시스템에 감사할 따름이다.



SAMSUNG Galaxy Z Fold2(2020年)
삼성전자의 Galaxy Z Fold1이 너무 못생긴 노치를 탑재하자 실망하고 1년을 더 기다린 뒤 노치가 없어진것을 확인하고 구입한 제품이다. 약정이 끝나면 Palmtop 컴퓨터의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약정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기가 귀신같이 타이머 걸린듯 돌연사하였다. 다만 SAMSUNG DEX기능과 Flex Mode가 너무 매력적인 기기이고 KakaoTalk 소통시 편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연애 및 인간관계의 질을 높여주고 있는것은 사실인지라 Galaxy Z Fold4를 또 구매한 상태이다. 2세대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졌을것으로 기대하며 부디 5년내에는 돌연사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나 이번에 또 돌연사하면 Bar형 Galaxy를 구매 해야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Apple MacBook Air M1(2020年)
평소 Apple의 노트북은 사과모양 로고에 불이 나오는 장점밖에 없다고 생각해온 나였지만, intel칩이 탑재되지 않은 Apple M1칩이 탑재된 기기는 단숨에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iPad Pro와 Mac에 동일한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iPad의 app을 MacBook에서 그대로 실행하는것을 본 순간 이제 Windows는 Desktop의 영역에서만 이용하고 Laptop의 영역에서는 MacBook을 이용하겠다고 마인드를 변화시킨 제품이다. 게다가 RAM을 16GB 업그레이드 CTO 사양으로 구매했음에도 위에 서술한 SAMSUNG Galaxy의 반값이라는 초저가(?)로 구매하였다. 이제 MacBook Air M시리즈칩 제품은 저가형 노트북이며 장기적으로 노트북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아직까지는 내 인생 노트북이다. Mobile의 즐거움과 Desktop의 실용성을 동시에 선사하는 휼륭한 시스템이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또 새로운 폼팩터는 계속 나올것이다. 이제는 AI와 접목된 무언가를 사용하게 될 특이점이 올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은 나와 내 주변인들의 인생이 AI 생태계라는 소용돌이속에 빨려들어가기 직전, Before A.I 시기 나의 전자제품 사용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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