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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inches

我的遊戲物語

이번 시리즈는 본인의 인생을 바꾼 비디오게임 20가지를 선정하였다. 인생에서 여러 게임을 해보았지만,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게임을 소개한다. 어떤 게이머가 우연히 web을 검색하다가 이 글을 보았다면, 한번쯤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도 돌아보고 추억하면 좋을것이라고 생각한다.



[iPadOS] UNO (1971)☆☆
본래 모두가 잘 알고있듯이 실제로는 보드게임이다. 보드게임일때는 별로 하지 않다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어 가끔씩 하게 되었다. 특히 iPadOS와 가장 찰떡궁합인 화면 크기와 비율이어서 어제도 지인들과 만나면서 iPad로 UNO를 했었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꾸준히 할것같다.


[MSX] Sokoban (1982)☆☆☆
MSX라는 기종을 사촌형을 통해서 접했는데 너무나도 중독성이 강해서 지금도 강렬하게 기억이 남는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Push Push라는 이름으로 불리는것 같다. 이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있어서 MSX가 즐거운 컴퓨터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Windows] Blue Marble (1982)☆
대한민국의 국민 보드게임이다. 실물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나 PC의 온라인게임으로 더 많이 즐겼다. 어른이 되고나서 느낀점은 '반액대매출'이라는 말도 안되는 밸런스붕괴 카드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 또한 어린이들에게 은연중에 심어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보드게임으로는 이만한게 없기도 하다. PC판 온라인게임은 조작이 심한것 같다.


[MSX] Comic Bakery (1984)☆☆
MSX 기종을 보유한 사촌형의 영향으로 재미있게 하게 된 '빵공장'이다. 빵을 만드는 도중 라쿤 씹새끼들이 만들어놓은 빵을 뭉개버리고 튀는것이 게임의 빡침 포인트이다. 그래서 어린시절 나에게 있어 라쿤은 '유해조수' 등급에 속해있었다. 물론 지금은 라쿤을 좋아하지만 아직도 빵공장에서 나오는 라쿤은 상당히 불쾌하다.


[GB] TETRIS (1985)☆☆☆☆
최근 Apple TV Original 영화로 TETRIS를 보게 되었다. TETRIS 관련이라면 뭐든 열광적으로 빠져드는 나는 그냥 남이 TETRIS하는것을 구경하는것 조차 좋아한다. 특히 Nintendo GameBoy의 흑백화면으로 하는것을 좋아한다. Nintendo Switch Online에서도 흑백모드로 하고 있다. 총천연색 컬러 미디어의 시대이지만 이것만큼은 계속해서 흑백화면으로 하고싶다.


[NES] Yie Ar Kung Fu (1985)☆☆
아버지께서 중고 NES를 선물해주신 후 여러 게임을 했지만 '이얼쿵후'를 할때면 갑자기 아버지가 하던일을 멈추고 구경하러 오셨었다. 미취학 아동인 나조차도 게임 캐릭터를 따라하지는 않았는데, 아버지는 이얼쿵후 시그널 사운드가 들리면 요란하게 캐릭터를 따라하셨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그 게임을 하는것을 상당히 재미있어 하셔서 나도 이 게임을 가급적 하루에 한번은 꼭 하는 편이었다.


[NES] Super Mario Bros 3 (1988)☆☆☆☆
슈퍼마리오 최고의 시리즈는 뭐니뭐니해도 3인것 같다. 지금처럼 3D 그래픽이 아닌 2D 도트 그래픽이지만, 이 조악한 도트는 지금봐도 귀엽고 예쁘기 그지없다. 게임의 OST또한 가슴이 설렌다. 잠시나마 내가 겪어보지 못하였던 쇼와시대 말기의 쇼와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의 모든 구성요소요소가 나를 기분좋게 만든다.


[MS-DOS] Prince of Persia (1989)☆☆
페르시아 왕자는 내가 처음으로 PC 게임 사운드의 혁명을 느낀 게임이다. PlayStation을 접하고서 Nintendo의 시스템 사운드까지 구리다고 생각했으니 PC게임의 사운드 수준은 개무시한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렇지만 이웃 형의 소개를 받아서 즐겨본 나에게는 충격 그 잡채였다. 사람이 추락사할때의 사운드는 인간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사람이 죽는 모습 또한 부드러운 그래픽으로 구현하여 굉장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그 사운드를 듣기위해 높은곳에 떨어져서 자살을 여러번 해보곤 했다.


[NES] River City Ransom (1989)☆☆☆☆
Nintendo Famicom으로는 독특하게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남자아이들이 열광했던 열혈고교 시리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이식작까지 나와서 방송 되고 있는것을 보니 시리즈의 생명력이 질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는 열혈고교 하키부와 돗지볼부를 매우 절륜하게 플레이 하여서 나에게 열혈과외를 받으러 온 친구들이 많았다. 심지어는 부모님 허락을 받고 자러온 친구도 있었다. 열혈하키와 열혈시대극은 Nintendo Switch로 지금도 하고있다.


[Windows] Raiden 2 (1993)☆☆☆
TAITO STATION에 무서운 형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PC판으로 열심히 즐긴 비행기 전투 게임이다. 사실 TAITO STATION이었다면 더더욱 즐거웠겠지만 PC로 즐기는것도 충분히 행복했으며 지금까지 출시된 동일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완벽한것 같다.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비행기 전투 게임을 할때의 기준이 '라이덴과 비슷하게 재미있을만한가?'를 바로미터로 삼는다.


[MS-DOS] SkyRoads (1993)☆☆
스카이로드는 페르시아 왕자처럼 미션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보다는 우스꽝스럽게 죽었을때의 즐거움이 더 큰 게임이다. MS-DOS의 시원시원한 도트와 우주를 광속으로 달리는 로켓이 조작미스로 장쾌한 사운드와 함께 박살나며 죽을때의 희열과 쾌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으며, 친구들끼리 서로 누가 더 웃기게 죽는지 경쟁하는 자살 아티스트 대회도 열었다.


[Arcade] Super Slams (1995)☆☆☆
슬램덩크 만화를 완독한 게이머들은 곧바로 오락실로 달려가 슈퍼슬램 삼매경에 빠졌다. 당연히 나도 그러한 게이머중에 하나이며 동전을 넣으면 다시 애니메이션이 시작될것만 같은 흥분과 아련함에 빠졌다. 모두들 저마다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가 되기에 바빴으며 나는 정대만에 빙의해서 3점슛을 난사하고 특유의 손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했었다. 지금도 월광보합을 통해 자주 플레이하고 있다.


[NEOGEO] The King of Fighters 98 (1998)☆☆☆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보다 SNK의 아랑전설 시리즈와 용호의권 시리즈를 좋아했던 나에게 두 시리즈 외의 SNK 캐릭터들이 총출전한 올스타전격의 The King of Fighters는 정말 최적화된 시리즈이다. 특히나 94, 95시리즈의 이탈리아팀 OST 트랙은 너무나도 명곡이어서 월광보합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플레이 해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지금도 내가 누군가에게 내 월광보합 사진을 보여줄때의 사진은 KOF98이 플레이되는 사진이다.


[PSP] Disgaea (2003)☆☆☆☆☆
내 인생에서 가장 긴시간 플레이된 게임이다. 그리고 내가 뽑는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이다. 내가 이렇게 RPG게임을 오래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디스가이아를 할때는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오로지 PlayStation Vita를 켰다. 마치 이 세계관에 들어가서 살고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 이후 딱히 RPG게임은 손대지 않는 편이다. 디스가이아를 하면서 버린 인생의 시간이 너무 많다.


[PS] Winning Eleven 9 (2005)☆☆☆
내 인생에서 타인과 가장 많이 교류한 게임이다. FIFA시리즈보다 위닝일레븐을 더욱 많이 플레이한것은 Nekomata의 OST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친구들이 FIFA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2000년대는 위닝일레븐으로 시작해서 위닝일레븐으로 끝나는 시절이기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럽대항전은 주로 FC바르셀로나로 플레이 했으며, 국가대항전은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선택했었다.


[PSP] Persona 4 (2008)☆☆☆☆
페르소나 4의 OST를 얼마전에 Apple Music을 통하여 들었었다. 가끔씩 드라이브를 할때 페르소나 4의 OST을 틀으면서 운전하기도 한다. PlayStation Vita로 게임도 즐기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도 시청했다. 그만큼 세계관과 OST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도시 기반의 전작과 달리 시골이 배경이 된것도 매우 좋았다. 요즘도 가끔 OST를 들으며 페르소나를 했었던 그때를 기억한다.


[Android] Game Dev Story++ (2010)☆☆
iPhone과 iPad에서 프로야구를 보기가 불편해서 처지곤란하던 중, dmb 기능을 탑재한 Galaxy Player 5.8이라는 패블릿형 제품이 출시되었다. 비록 LTE기능은 없었지만 Wi-Fi를 통해 Google Play Store에서 iOS에 없는 게임을 했는데 게임발전국++는 밤을 세워가며 했었다. 이런식의 단순하고 중독되는 타이쿤은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Android 생태계에서 가장 오래 즐긴 게임이다.


[iOS] TapSonic (2010)☆
DJ Max를 평소에 PlayStation Vita로 즐겼기 때문에 iPhone용으로 나오자마자 즐긴 리듬게임이다.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어 TapSonic Top으로 이어서 하고있으며 iPadOS용으로 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플레이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하며 역시 운전할때 BGM으로 이용하고 있다. Lena Revolution은 특히 달릴때 좋아하는 곡이다. 이 곡 때문에 가끔 생각나면 iPad를 켜고 플레이하기도 한다.


[PS] Everybody's Golf (2017)☆☆
모두의 골프는 지금까지 즐겼던 골프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이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모두의 테니스는 불쾌한 흑화 요소들이 있으나, 반대로 모골 시리즈는 힐링하면서 일상속의 골프 라운딩을 하게 해주는 그런 시리즈같은 느낌이 난다. 이 게임 덕분에(?) 나는 골프라는 스포츠에 최소한의 비용을 쓰며 사이버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즐기게 된것 같다.


[Switch] Animal Crossing: New Horizons (2020)☆☆☆☆
동물의 숲은 지금까지 했던 실친들과의 플레이가 위주였던 내 삶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 게임으로 인해 나는 모르는 사람들과 본격적으로 대화하고 교류하게 되었다. 온라인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혼자서 콘솔게임을 즐기는 내 성향과는 반대의 게임이지만, 때때로 나는 내 Nintendo Switch를 통해 내가 꾸민 섬을 만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동물들에게 생일 축하도 받았다. 자주는 못들어가겠지만 최대한 길게 즐기고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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